“근무지가 지방이라 새로운 정보와 지식에 뒤처지지 않을까 불안했는데 이번 지식재산능력시험(IPAT)을 치르고 나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18일 서울 역삼동 지식재산센터에서 열린 제8회 IPAT 성적우수자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정찬길 씨(40·왼쪽)는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지방에 있어도 지식 습득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심리적으로는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IPAT 응시가 산업 현장의 경험과 지식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4일 전국 9개 지역에서 치러진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정씨는 경남 거제에 있는 삼성중공업에서 특허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시행하는 IPAT는 지금까지 8회에 걸쳐 시험을 치르는 동안 약 2000명이 응시했지만 만점을 받은 사람은 정씨가 유일하다.
그는 “삼성중공업 특허 파트에서는 영어와 IPAT를 연 1회 의무적으로 응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변리사 시험이 상표나 특허 등 산업재산권 분야의 현장 지식을 강조한다면 IPAT는 신지식재산권 등 트렌드에 비중을 두고 있어 특허 파트 실무자로서 관련 분야의 변화 양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IPAT는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총 60문항이 출제된다. 지식재산의 기본지식과 실무능력을 평가해 점수와 등급으로 결과를 보여줘 응시자의 지식재산 관련 실력을 객관적으로 알려준다. 이날 차순위 고득점자인 권기영 씨(39·특허컨설턴트), 성적 우수자인 공병기(26·연세대) 이다영(27·이화여대) 신완재(26·단국대) 씨에게 각각 상장과 상금이 전달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