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페 폐쇄 사유 (1) 관련
언급하신 폐쇄 사유 중 의아한 부분이 있습니다. '회원수가 적다'는 겁니다. 그건 IPAT 시험 홍보의 문제입니다. 알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과고 학생들이나 관련학과 학생들 단체로 접수하게 하고 환불 해주면서 접수율만 유지하고 있는 마당에 누가 관심을 갖겠습니까?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하면서 IPAT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우연히 학교에 붙어있는 포스터 하나 보고 정보 찾아보려고 인터넷을 뒤져봐도 네이버 카페 하나밖에 안 나오고 그마저도 성인 광고물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홈페이지를 찾아 강의를 신청했더니 수년 전에 찍은 초저화질의 강의가 배속 기능도 없이 흘러나옵니다. 5회 시험 안내가 올해 초까지 계속 걸려있습니다. 상반기에 업데이트 될거라는 강의는 하반기로 미뤄졌습니다. 교재는 오탈자 투성입니다. 의아한 부분이 있어 질문을 했더니 답변도 안 달립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보도자료는 2011년이 마지막입니다. 시험을 치러갔더니 2/3가 결시를 해서 교실이 휑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IPAT이라는 시험의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될까요?
인터넷에서 찾은 한 IPAT 응시자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진흥회가 이 시험을 버린 것 같다. 의지가 없어보인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홍보도 없고 관리도 허술합니다. 카페 관리에 투자할 예산이요? 지금까지 한 카페 관리가 예산이 든 관리였습니까? 어떤 부분이? 따로 비정규직 관리자라도 고용하고 있었나요?
비용을 투자해서 홍보를 해야 응시자가 늘어납니다. 응시자가 생기면 자연스레 진흥회에서 카페를 만들어 관리하지 않아도 응시자들끼리 집단을 형성할겁니다. 그리고 그런 활동들이 자연스럽게 홍보로 이어지게 되고 그게 또 시험에 대한 관심 및 응시자의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토익 등의 각종 어학시험, 한국사능력시험, 기타 자격증 시험을 보세요. 하다못해 공인 자격증도 아닌 저작권 관리사 같은 민간 자격증도 카페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TM이나 언론플레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공인되지도 않았고 저작권위원회 위원분 조차도 알지 못하는 저작권관리사 시험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IPAT에 전혀 관심이 없고 알지도 못할뿐더러 이 시험을 통해 얻은 점수가 어디에 쓰일지도 짐작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카페 방문자가 적고 활동도 없을 수 밖에요.
격 떨어지게 민간자격증처럼 TM을 하자는건 아닙니다. 일단 특허청 산하 기관들, 행안부 및 지경부 산하의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정보통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지재권 관련 업무를 하는 공공기관들이라도 입사 단계에서 IPAT 성적에 가산점을 주도록 추진하는게 어떻겠습니까? 능력평가시험이나 자격증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필요성을 인정받는게 최우선입니다. 민간 시험과는 달리 특허청 산하의 발명진흥회에서 시행한다는 사실만으로는 IPAT의 지속적 존재를 보장하기 힘들겁니다.
또한 발명대회 홍보를 위해 직원들을 학교에 보내는것처럼 본 시험 홍보도 충분히 이뤄져야 할겁니다. 초기에 홍보비용이 드는건 당연한게 아닐까요. 기업들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판촉물을 나눠주며 대학생들에게 홍보를 하거나 SNS를 통해 홍보를 하는게 돈이 남아돌아서 하는게 아니지요. 학생들로 구성된 홍보단이나 기관SNS를 통한 소통 활동을 추천합니다. 홍보 담당 직원을 하나 두는 편이 훨씬 낫겠지요.
이미 운영되고 있는 특허청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을 통해 홍보를 하는 것도 좋겠지요. (이건 특허청에 건의해야 할까요?)
2. 카페 폐쇄 사유 (2) 관련
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카페는 질의응답이 아니라 응시자 간의 소통공간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홍보 부족으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지고 응시자가 적어지면서 소통을 할 수 있는 개인 자체가 없어진거죠. 전 이미 탈퇴가 된 상태라 탈퇴 공지를 보지도 못하고 답변도 못 달기 때문에 여기다가 씁니다만, 폐쇄를 한다면 이 홈페이지에 응시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게시판도 하나 신설되면 좋겠습니다. 뭐 투자와 홍보를 통해 IPAT이 인정받게 되면 알아서 카페나 클럽이 생길테지만요.
3. 비밀글 의무?
카페 폐쇄나 IPAT의 향방에 대한 이 글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는데 비밀글 해제가 안 되네요. 왜 이런건가요? 문제공개도 안 되는 상태에서 이의제기를 하려면 사람들이 하나둘씩 의아하게 생각하고 질문을 한 그런 내용들을 보는게 도움이 될텐데 그조차 안 되니 안타깝네요. 공개글을 쓸 수 있도록 해주세요.
** 체크박스 활성화가 안되길래 비밀글로 등록될 줄 알았는데 공개글로 등록되는군요. 활성화는 왜 안되는건지 궁금하네요 해결 부탁드립니다.
4. 관리자님께..
IPAT이나 발명진흥회에 악감정이 있는건 아닙니다. 누구보다 지재권에 관심이 많고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싶어하는 학생으로서, IPAT이라는 이상적인 시험을 몇달전 처음 접하고 지금껏 알아오면서 느낀 실망감이 너무나 커서 이렇게 말씀드리는겁니다. 교재 오류를 지적하고 자꾸 문의를 드리는 것도 진흥회에서 얼마나 관심을 두고 있는지, 이 시험에 계속 시간을 투자하는게 맞는건지 의문이 생겨 그랬던겁니다. 일단 6회 시험을 치긴했는데 공부시간이 부족해서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7회에 또 응시할 예정이니만큼 진흥회와 IPAT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늘 바라고 있습니다. 응시자들의 의견에 하나하나 귀 기울여주시고 한 번 더 검토해주셔서 부디 IPAT이 다른 공인 시험들처럼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시험이 될 수 있게 애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